도배지 몇 롤 필요할까
도배 견적을 받기 전에 대략적인 벽지 수량을 알아두면 시공사 견적이 합리적인지 가늠할 수 있습니다. 도배 계산은 단순히 집 평수에 벽지 롤 면적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, 벽과 천장을 실제로 바르는 “시공평수”로 먼저 환산한 다음, 재단 과정에서 버려지는 자투리(로스)를 반영해 최종 롤 수를 뽑는 순서로 진행됩니다. 이 계산기는 평형·시공 범위·벽지 종류·로스율 네 가지만 입력하면 이 과정을 한 번에 계산해줍니다.
시공평수 환산
집 평수(전용면적 또는 분양평수)를 그대로 벽지 면적으로 쓸 수는 없습니다. 벽과 천장의 실제 도배 면적은 바닥 면적보다 훨씬 넓기 때문에, 관행적으로 기준 평수에 배수를 곱해 시공평수를 구합니다. 분양평수를 기준으로 하면 ×2.5, 전용면적을 기준으로 하면 ×3.0~3.5, 체감상 넓게 잡는 실평수 기준이라면 ×3.5~4.0 정도를 씁니다. 벽만 도배한다면 ×2.4, 천장만 새로 바른다면 ×1.0으로 줄여 계산합니다. 이 계수는 천장고 2.3~2.4m를 전제로 한 업계 관행값이라 실제 층고나 구조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.
실크와 합지의 차이
벽지는 크게 실크벽지와 합지벽지로 나뉩니다. 실크벽지는 폭 106cm 롤로 나오고, 광폭합지는 폭 93cm 롤로 나오는데, 둘 다 관행적으로 “1롤 = 5평”이라는 명목 규격을 씁니다. 폭이 다른데 명목 면적이 같은 이유는 롤 길이가 폭에 맞춰 조정되기 때문입니다(실크 15.6m, 광폭합지 17.75m). 좁은 공간이나 곡면이 많은 집에는 폭 53cm의 소폭합지를 쓰기도 하는데, 이쪽은 롤 길이 표기가 제품마다 12.5m·15m·62.5m로 제각각이라 길이 대신 “1롤 = 2평”이라는 면적 기준으로 계산하는 것이 안전합니다.
로스율
벽지는 무늬를 맞추고 모서리를 재단하는 과정에서 일정 부분이 버려집니다. 합지는 무늬 반복이 상대적으로 단순해 로스율 7~10%를 잡고, 실크는 무늬가 복잡하고 두꺼운 만큼 10~15%를 잡는 것이 일반적입니다. 무늬 반복 간격(리피트)이 30cm를 넘는 큰 무늬 벽지라면 재단 손실이 더 커져 5~10%를 추가로 얹어야 합니다. 이 계산기는 롤의 명목 면적(5평·2평)은 그대로 두고 로스율만 곱하는 방식을 씁니다. 일부 자료처럼 롤 면적 자체를 미리 줄여놓고 로스율까지 또 곱하면 필요 수량이 실제보다 부풀려지므로 주의하세요.
34평 아파트 예시
34평 아파트를 분양평수 기준(×2.5)으로 전체 도배한다고 하면 시공평수는 34 × 2.5 = 85평입니다. 로스율 없이 실크벽지(1롤 5평)로 계산하면 85 ÷ 5 = 17롤이 필요합니다. 여기에 실크벽지 표준 로스율 10%를 반영하면 85 × 1.1 = 93.5평이 되어 93.5 ÷ 5 = 18.7, 즉 19롤을 올림해서 준비해야 합니다. 롤 수는 항상 올림 처리하므로 소수점이 남으면 한 롤 더 여유 있게 발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.